수원 화성은 낮과 밤의 얼굴이 다른 성입니다. 마침 5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화성행궁 야간개장이 진행 중이라, 하루를 밤까지 길게 쓸 수 있습니다. 출발은 팔달로2가의 팔달문. 성의 남쪽 관문 앞에서 하루를 엽니다. 문 바로 뒤 정조로800번길의 수원통닭거리에서 이른 점심으로 배를 채우세요.

오후에는 매향동으로 이동해 XR버스 1795행에 오릅니다. 화성 일대를 버스로 돌아보는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수원천을 따라 화홍문까지 걷습니다. 물길 위에 앉은 문을 바라보며 해가 지기를 기다리기 좋은 자리입니다.

그리고 어두워지면 정조로 825, 화성행궁으로 향합니다. 야간개장 덕에 평소라면 닫혀 있을 시간의 행궁을 걸을 수 있습니다. 낮엔 성문과 통닭, 밤엔 행궁 — 팔달구 안에서 전부 끝나는 하루입니다.